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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남성이 있다면 주변의 반응은 어떨까요?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한 남성이 H사의 고급 승용차를 핫핑크로 구입해 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반응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핑크자동차를 신기한 듯 쳐다보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대화를 할수 있는 상황이 되면 “공장에서부터 핑크색으로 칠해서 나오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주차된 차를 배경으로 아이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는 일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재밌는 반응은 차에서 내릴 때였습니다. “어~ 여자가 아니고 남자네...” 

한국에서 승용차의 10의 9은 검은색이나 흰색, 아니면 은색이다보니 핑크색차를 본 사람들의 이와 같은 반응은 당연할 결과였습니다. 게다가 남자가 핑크색차를 탈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도 쉽게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10의 9이 같은 색 차들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는 달라보이거나 튀어서 주목을 받는 것이 불편한 한국인들의 성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취향보다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복제생명

동물이든 기계든 프로그램이든 똑같은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복제(Clone)라고 합니다. 1996년 7월 5일, 영국 로슬린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포유동물을 복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바로 복제양 돌리입니다. 이로써 인간의 각종 질병과 장애를 치료하는 일에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자신의 신체에 문제가 생기면 연구실에서 만들어진 자기의 분신인 클론을 데려와 문제가 생긴 신체나 장기를 교체하면 되는 시대가 오는 것입니다. 복제기술의 성공으로 인간의 생명연장의 꿈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유전자 공학의 발달이 이룬 쾌거였습니다. 이후 무수한 동물복제가 성공을 이뤘고 마침내 성인의 체세포를 떼어내 자신과 같은 인간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성큼 열렸습니다. 농업에 도입된 유전자조작기술로 식량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 지고 체세포복제기술은 질병과 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생명공학의 발전은 수천 년간 인간의 삶의 기준이 되어왔던 종교나 윤리가 대응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간 복제에 관한 논쟁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게 일고 있습니다. 클론기술이 신의 영역에 도전하며 선악과를 다시 따먹는 결과를 가져올지 아니면 질병의 문제와 고통을 한방에 해결할지에 대한 논란입니다. 

 

클론사회

생명공학의 클론기술을 이야기 한것은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온 또 하나의 복제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이야기 하고싶기 때문입니다. 바로 획일화에 대한 것입니다.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 생각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 말입니다. 사실 현대 사회는 이미 클론사회입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동일한 제품들의 대량 복제가 가능해 졌습니다. 소비자들은 모두 똑같은 수준까지 도달하고 싶다는 동조의 욕구가 강합니다. 때문에 남들과 비슷한 제품을 사고 남들과 동일한 것을 누리려는 욕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유행으로 이어지고 시장의 복제와 획일화를 가져왔습니다. 이 획일화가 대량 생산, 대량 판매를 가능케 한 것입니다. 

산업뿐 아니라 교육에 있어서 직업에 있어서 일상다반사에 있어서도 무한한 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옆집 아이가 영어를 배우면 우리 아이도 영어를 배워야 하고, 옆집아이가 피아노를 치면 우리아이도 피아노를 쳐야 합니다. 어린이 개개인의 언어 발달과정이나 가능성, 재능 따위는 고려되지 않고 남들이 하는 것을 복제하듯이 그대로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한 것입니다. 남들이 학원을 가면 함께 가야하고, 남들이 대학을 가니 자신의 꿈이나 재능은 아랑곳 하지 않고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다양성을 제시하고 개성을 키워야할 교육현장은 똑같은 인재를 길러내는 클론공장이 되어있습니다. 정해진 책읽기를 강요하고 동일한 교육을 받게 하고, 다름없는 세계관과 가치를 주입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는 또한 어떻습니까? 젊은이들에게는 누구나 있어야한 표준 스펙을 요구하고, 그 얼굴이 그 얼굴인 성형외모와 뻔 한 직장과 응당해야할 결혼과 예측 가능한 사회관계를 따라가길 요구합니다. 부모들은 그의 자녀들이 보편적인 다수와 가는 길이 다르고 추구하는 것이 다르면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설득하고 시정하기를 요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바로 클론사회의 서글픈 모습입니다. 

 

획일화를 경계하며

생명공학의 복제기술이 가져올 위험성을 염려하면서 우리는 그 복제보다 두려운 인간성의 복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장려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체세포 복제기술이 가져올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에 대한 논란은 치열하게 하면서도 획일화된 삶, 획일화된 꿈, 획일화된 인간성이 만들어 지는 것 대해서는 오히려 안정을 느끼며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인 양 안도하고 있습니다.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하는 것, 우리가 느끼는 불행의 시작이 바로 그곳입니다. 우울함의 출발점도 바로 그곳입니다. 복제된 일반의 삶과 다르다는 것, 복제된 그들 속에 함께 있지 못하다는 것이 우울함의 이유입니다. 획일화된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 뒤쳐진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불행입니다. 클론된 생명에게는 유전적 다양성이 있을 수 없습니다. 클론된 인간 역시 스스로 행복할 수 없습니다. 당신의 다름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당신의 인생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닙니다.

 

-김현청: 블루에이지 회장 www.hyuncheong.x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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